[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신인왕전에서의 고참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신인왕전에서의 고참기사

입력 2007-01-18 00:00
수정 200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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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홍성지 5단 ○백 최원용 4단

제1보(1∼9) 이번 대국은 홍성지 5단 대 최원용 4단의 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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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사는 모두 2006년 한국바둑리그에서 활동했다. 두 기사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바둑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당시 두 기사의 성적은 발군으로 좋았다. 홍성지 5단은 당시 전자랜드배 청룡부에서 승승장구하여 우승을 차지했고, 최원용 4단은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에게 본선과 결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이세돌 9단에게 패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천하의 이창호 9단에게 2연승을 거둔 일은 당시 큰 화젯거리였다.

이렇게 주목 받았던 두 기사이지만 막상 한국바둑리그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홍 5단은 5승8패, 최 4단은 3승6패에 그쳤다. 최 4단은 그래도 팀(Kixx)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지만 홍 5단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여 팀(매일유업) 동료들에게 약간은 미안했을 것이다.

두 기사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하면,1984년생 최 4단은 권갑룡 7단의 제자로 2000년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의 이름은 최민식이었는데 2002년에 최원용으로 개명했다.

87년생 홍 5단은 김원 7단의 제자로 2001년에 입단했다. 이영구 6단, 윤준상 4단과 함께 87년생 토끼띠 삼총사로 주목을 받았는데, 아직은 다른 두 기사보다 약간 성적이 못하다.

두 기사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비교적 이름도 많이 알려진 기사이기 때문에 신인왕전 본선 진출 기사 가운데에서는 고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돌을 가리니 홍 5단의 흑번. 속기시합에서는 흑을 쥔 기사가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막상 최근의 통계를 보면 백쪽의 승률이 더 높다. 즉 대국자들이 심적으로는 흑이 편한데, 그만큼 백을 쥔 쪽이 더 긴장하고 열심히 두기 때문에 백의 승률이 더 높게 나온 것이라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흑1,5,7은 유명한 미니 중국식 포진이다.70년대 처음 중국 기사들이 선보였다는 중국식 포석을 살짝 변형시킨 포진으로 80년대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대한 백의 파해법도 여러 가지가 연구됐는데, 덤이 6집반으로 바뀌면서 백에게 한결 여유가 생겨 8로 우변을 갈라치는 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흑가, 나, 다 등으로 응수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흑9라는 신수가 등장했다. 이 수부터 이 형태의 새로운 연구가 시작됐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1-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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