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車 후방 카메라에 얼굴 ‘쑥’, 죽을수도 있습니다

“까꿍”…車 후방 카메라에 얼굴 ‘쑥’, 죽을수도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2-15 00:22
수정 2023-12-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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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유행중인 ‘후방카메라 장난’
인스타그램, 관련 태그 게시물 비공개 처리

SNS에 ‘후방카메라 장난’으로 검색되는 인증 사진. X(옛 트위터) 캡처
SNS에 ‘후방카메라 장난’으로 검색되는 인증 사진. X(옛 트위터) 캡처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 중인 ‘후방 카메라 장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장난을 친 여자친구와 이별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 인스타 영상 보고 따라하는거로 뭐라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말한 여자친구의 이 행동은 후진하는 차량의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어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이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차로 데려다주고 차 안에서 인사를 마쳤다”며 “이후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빼려는데 계속 센서가 울렸고, 주변을 둘러보다 충격적인 상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집으로 들어간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몰래 차 뒤로 돌아가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재미있자고 한 장난이었지만, ‘다치려고 환장했느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말에 상처받은 여자친구는 그날 이후 잠적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장난인 걸 안다. 하지만 정말 저러다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장난은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후방카메라 장난’은 최근 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대표적 ‘챌린지(어떠한 행동을 취한 것을 인증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일종의 마케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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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서울신문DB
“인스타그램, ‘후방카메라 장난’ 태그(#) 모두 숨김처리”하지만 안전 문제 등 논란이 지속되자 인스타그램 측은 ‘후방 카메라 장난’을 태그(#)한 게시물들을 모두 숨김처리했다. 공공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지적 재산권 ▲적절한 이미지 ▲스팸 ▲불법 콘텐츠 ▲혐오 발언, 따돌림 및 학대 ▲자해 ▲폭력적인 이미지 등이다.

또 신체적 상해가 발생하거나 공공 안전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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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후방카메라장난’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을 안전상의 이유로 숨김처리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이 ‘후방카메라장난’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을 안전상의 이유로 숨김처리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처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챌린지’는 해외에서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8개월 동안 최소 20명의 미성년자가 챌린지 도중 사망했다.

숨을 참거나 조절해 기절하는 챌린지, 감기약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약을 과다 복용해 환각을 유행하는 챌린지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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