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종·명성황후 생활공간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

[포토] 고종·명성황후 생활공간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

입력 2023-08-14 13:24
수정 2023-08-14 13: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공간인 건청궁이 한 달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건청궁은 경복궁이 중건된 이후인 1873년 지어진 건물이다.

다른 전각과 달리 일반 사대부가 살던 집의 양식을 따른 점이 특징이다.

건청궁은 궁 안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했으나, 역사적 의미가 큰 공간이다.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재위 1863∼1907)과 명성황후가 생활하는 공간으로서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됐고, 18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혔다.

명성황후가 1895년 10월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건청궁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907~1909년에 철거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의 모습은 2006년 복원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건청궁 내부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무른 공간을 엿볼 수 있다.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가 지냈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과 생활실, 궁녀 생활실 등으로 꾸며 선보인다.

특히 용 문양을 장식하고 붉은 칠을 한 임금의 의자, 문서나 문방구류를 넣어두는 낮은 가구, 거울을 단 여성 화장함 등 당대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에 입장한 관람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특별 개방 기간에는 장안당 서쪽에 있는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열어 향원정의 아름다운 경관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