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안 알려줬다고 ‘풀스윙 펀치’…女, 뼈 부서진 채 기절

연락처 안 알려줬다고 ‘풀스윙 펀치’…女, 뼈 부서진 채 기절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5-20 10:33
수정 2023-05-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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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남성을 향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SBS 캡처
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남성을 향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SBS 캡처
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남성을 향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Y’ 측은 ‘압구정 펀치남 그의 주먹은 왜 그녀에게 향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여성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세 명의 남성은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봤다. A씨는 결혼했다며 거절했지만, 남성들은 계속 치근덕댔다.

그러다 무리 중 한 명이 다짜고짜 A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에 A씨는 30초간 기억을 잃고 쓰러졌다. 하얀색 외투에는 피가 흥건했고, 얼굴 뼈 곳곳이 부서져 이마가 보기 흉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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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SBS 캡처
가해 남성은 쓰러진 피해자를 두고 아무런 조치 없이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자꾸 악몽을 꾼다”며 “가해자가 XXX아 하면서 얼굴을 때렸다. 맞았을 때 짧게나마 기절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 “펀치(주먹) 머신 때리듯이 때리더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출신 A씨는 이번 사고로 뼈가 부서져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명확한 동기를 찾을 수 없는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묻지마 범죄’, 혹은 ‘혐오 범죄’ 아니냐며 갑론을박을 벌였고, 심지어 경찰이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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