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LP 판매량, 35년 만에 CD 앞질러…“복고 열풍 덕”

지난해 미국 LP 판매량, 35년 만에 CD 앞질러…“복고 열풍 덕”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3-10 10:46
수정 2023-03-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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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사이를 카트리지가 누벼며 내는 직직 소리 같은 것도 특유의 아닐로그 감성을 되살려내 지난해 미국의  LP 판매량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골 사이를 카트리지가 누벼며 내는 직직 소리 같은 것도 특유의 아닐로그 감성을 되살려내 지난해 미국의 LP 판매량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염화비닐로 제작하는 LP 판매량이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콤팩트디스크(CD)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00만장의 LP가 미국에서 판매됐지만, CD 판매량은 3300만장 판매에 그쳤다. 미국에서 LP 판매량이 CD를 넘어선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아날로그 저장매체인 LP는 지난 1982년 디지털 저장매체인 CD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잠식됐다.

그러나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이 일반화된 이후 오히려 LP의 인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WSJ은 인디록 팬들을 중심으로 LP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LP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조 5840억원)로 전년보다 17%나 늘어났다. 2년 전에 비해 곱절로 급증한 LP 매출액은 전체 음악시장에서 7.7%라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확보했다. 이에 견줘 CD 매출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6336억원)로 전년(5억 9000만 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스포티파이 등 구독자 기반의 스트리밍 매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 4640억원)를 기록, 1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구독자 수는 9200만명으로 전년의 8400만명보다 800만명 가량 늘었다.

구독료를 내지 않고 광고와 함께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도 18억 달러(약 2조 3760억원)로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산업의 매출은 음악시장 전체에서 약 8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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