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2-16 18:51
수정 2020-12-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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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 물의

생활치료센터,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생활치료센터,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리 안하고 나가는 빈도 높다” 지적
닭뼈 발라주거나 택배 심부름 하는 등
일부 환자 갑질 등 의료진·지원단 이중고
코로나19 방역 인력 3분의1 ‘번아웃’ 겪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하지만 일부 입소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방역 활동 방해, 방 안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퇴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의료진·운영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가 쓰레기장인가요?”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정리가 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내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 쓰레기, 각종 옷가지, 이불, 생활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글쓴이는 “확진자 중 일부이나 치료센터 머물고 간 곳이 이렇다. 퇴소하면 싹 치우고 소독하지만, 나갈 때 (방을 사용한 사람이) 대충 치워놓고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글쓴이는 “물품폐기반이 들어간 시점”이라며 “(이렇게 정리하지 않는)빈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안타깝다“며 “많이 보고 반성 좀 하게 추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우리의 민낯”, “너무했다”, “미개하다”, “무증상 혹은 경증인 사람이 간다는데 저 정도도 못 치울 만큼 아픈 건가?”, “이해가 안 된다”, “평소 그 사람의 모습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떠난 확진자. 온라인커뮤니티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떠난 확진자. 온라인커뮤니티
침 뱉고, 심부름시키고…확진자 갑질 “해도 너무해”앞서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은 못 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방역 현장에서 의료진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최 간호사는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을 배달시키시는 분이 있다”며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시키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 격리복을 입고 환자에게 삼계탕 뼈를 발라 준 의료진도 있었다.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주고 마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랑이하다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못 하니까 업무가 마비된다”고 호소했다.

실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택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반찬 투정을 부리는 등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의 한 소방서 앞에서 탈진해 쓰러진 의료진 모습/전북 전주시 페이스북(연합)
전주의 한 소방서 앞에서 탈진해 쓰러진 의료진 모습/전북 전주시 페이스북(연합)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환자도 있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A씨 부부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으며 검사를 거부했다. 이들은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바닥에 침을 뱉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인력 3명 중 1명이 ‘번아웃’ 상태에 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들은 센터 생활에서 의료진의 태도와 상담시 응대, 필요한 물품의 제공과 편의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 4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5점 척도에서 4점 이상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현재 총 30개소…“병상 4905개 확보 계획”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총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0.7%이고 서울시는 89.9%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곳에 1937개 병상이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28개이고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251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에 따른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결과,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정한 18개 센터(1501병상)와 경기도가 지정한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이 지정한 3개 센터(150병상)를 더 확보하고 이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센터를 재가동해 확충할 예정이다. 병상 확보 및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재정지원 확대, 병상 활용 효율화 등도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의료인단체 협조를 통한 의료인력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퇴소를 배웅하기 위해 입구에서 기다리는 센터 관계자들/행정안전부 제공
퇴소를 배웅하기 위해 입구에서 기다리는 센터 관계자들/행정안전부 제공
“환자분이 퇴소하시는 날, 모두 센터 입구에 모입니다. 나오는 환자에게 박수를 치며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인사합니다. 환자분도 우리도 서로 미소를 띠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김귀현 사무관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원단으로서 경북 칠곡소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2주간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원단은 진료 상담, 방역 작업, 시설물 점검, 폐기물 운반, 환자 입·퇴소 관리, 물품 확인과 정리 등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힘쓴다. 단순 입·퇴소 등 인원 체크부터 환자들과 의료진이 생활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을 챙기는 등 현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지원단은 큰 유증상 없이 1, 2차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환자를 배웅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부가 병상 4905개 확보 계획을 밝혔듯,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기분 좋게 나가는 환자들 뒤엔 항상 의료진·지원단의 희생이 있단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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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는 버리고, 양심은 가지고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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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늘부터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서울형 생활치료센터는 서울시와 보라매병원이 손잡고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자 총 208실 규모로 마련한 공간이다. 2020.6.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서울시는 오늘부터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서울형 생활치료센터는 서울시와 보라매병원이 손잡고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자 총 208실 규모로 마련한 공간이다.
2020.6.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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