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필요 없는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 문 연다

마이크 필요 없는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 문 연다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8-30 17:01
수정 2016-08-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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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새달 1일 개관

 자연음향을 사용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새달 1일 개관한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30일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이전까진 클래식, 뮤지컬, 콘서트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복합공연장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 들어 전문 공연장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돈화문국악당은 국악 부분을 대표하는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2019년 2월까지 서울시로부터 돈화문국악당 위탁 운영을 맡았다.

9월1일 개관하는 국악 전문  ‘서울돈화문국악당’
9월1일 개관하는 국악 전문 ‘서울돈화문국악당’
 돈화문국악당은 서울시가 2014년 추진한 남산과 북촌, 돈화문로를 연결하는 국악 벨트 조성 계획 일환으로 건립됐다. 시는 2009년 창덕궁 돈화문 앞 주유소 부지를 매입했으며, 2011년 8월 설계 공모를 거쳐 2013년 12월 착공해 지난 3월 645.6㎡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층 규모로 준공했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 양식이 혼합돼 건축됐으며 친환경 공연장을 표방, 난방에 지열을 이용한다.

지하 2~3층의 공연장은 마이크나 스피커 같은 확성·음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음향의 맛과 멋을 오롯이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140석의 좌석이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된 소규모 공연장으로, 맨 뒤 객석에서도 음량이 작은 국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객석과 무대 간 거리도 가깝고, 객석 경사도도 일반 공연장보다 높아 앞좌석으로 인한 시야의 방해가 거의 없다.

 돈화문국악당 초대 예술감독을 맡은 김정승 대금연주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준공 이후 6개월간 30회 이상의 시범공연을 통해 자연음향 테스트를 했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며 “돈화문국악당은 자연음향 최적 공간으로 우리 국악의 정수인 산조, 판소리 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개관식에선 국립국악원 정악단, 판소리 명인 안숙선, 사물놀이의 대표주자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2∼10일 8회에 걸쳐 열리는 개관축제 ‘별례악’(別例樂)에선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를 비롯해 풍류음악, 민속음악, 창작음악, 연희극 등 국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1일과 3일엔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가 개최된다. 젊은 국악팀들과 시민예술가 단체들의 야외공연이 돈화문국악당 1층 국악마당과 돈화문로 곳곳에서 22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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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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