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화계 결산] 키워드로 본 미술

[2015 문화계 결산] 키워드로 본 미술

함혜리 기자
입력 2015-12-20 17:26
수정 2015-12-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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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계는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임흥순 작가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은사자상을 받았다. 미국 체류 중 사망설에 휩싸였던 천경자 화백의 뒤늦은 별세 소식과 함께 ‘미인도’ 위작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단색화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매시장이 미술경기를 주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관장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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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연합뉴스
임흥순
연합뉴스
임흥순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1895년 시작된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제56회 미술전에서 임흥순 작가(46)가 아시아 여성의 노동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받았다. 국가관이 아닌 본전시에 초청받은 국내 작가로서는 처음이고 최고의 수상이었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조민석 건축가가 커미셔너를 맡아 ‘한반도 오감도’전을 선보인 한국관이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은 쾌거여서 의미를 더했다. 이숙경 큐레이터가 커미션을 맡은 올해 한국관에선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영상설치작품 ‘축지법과 비행술’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 천경자 화백
고 천경자 화백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별세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린 천경자 화백이 91세를 일기로 지난 8월 6일 미국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10월 22일 뒤늦게 알려졌다.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70·미국 거주)가 유골함을 들고 기증 작품이 전시된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은 컸다. 천경자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내 미술계 최대 위작 시비로 꼽혔던 1991년 ‘미인도’ 논란이 재점화됐다. “어머니를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화가로 예우해 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나머지 유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미인도’에 대해 “본인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했다”며 위작임을 다시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단색화 인기·옥션시장 활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단색화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이어졌다. 박서보·윤형근·정상화·하종현·김환기 등 1세대 단색화 작가의 작품이 해외 유수의 아트페어와 경매 시장에 소개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덕분에 서울옥션과 K옥션 등 국내의 양대 옥션사는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서울옥션의 경우 10월에 연 제16회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19-Ⅶ-71 #209’가 국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인 31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7억 2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6일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35회 경매와 온라인 경매까지 합쳐 올해 낙찰총액 1081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낙찰 총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1998년 서울옥션 설립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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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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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첫 외국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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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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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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