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아키라 지음 ‘청일·러일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이웃 나라의 안위까지 들먹이며 평화헌법을 폐기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 중국 등 이웃 나라의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 반발도 거세다. 도쿄대 명예교수로, 현대일본경제사를 전공한 저자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 관련 11개 법률안이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2015년 9월 19일 새벽을, 1945년 8월 이후 70년간 지속된 평화로운 ‘전후’(戰後)가 종식된 순간으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이후의 시기가 다음 대전(大戰)으로 한 걸음 내딛는 ‘전전’(戰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저자는 최근 동북아에서 내셔널리즘이 창궐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의 내셔널리즘을 비판할 때는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전제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웃 나라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과거에 벌인 전쟁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과거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하라 아키라 지음/김연옥 옮김/살림/292쪽/1만 7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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