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수집가에 의해 소장됐던 조선 시대 달항아리가 국내로 돌아온다. 29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백자대호(白磁大壺)가 1200만 홍콩달러(약 18억원)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세계에 20여점밖에 없다는 달항아리는 5번의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인 18억원에 낙찰됐다. 달항아리의 새로운 주인은 서면으로 1200만 홍콩달러를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품된 달항아리는 높이 42㎝, 너비 42.2㎝로 은은한 백색과 풍만한 형태가 특징이며 서울옥션에 나온 백자대호 가운데 가장 컸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홍콩 고미술품 경매가 두 번째인데, 이를 계기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돌아오는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