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마을 헤이리 4개 갤러리 공동 기획 ‘중견작가 집중조명전’ 열려

예술마을 헤이리 4개 갤러리 공동 기획 ‘중견작가 집중조명전’ 열려

입력 2015-10-09 16:06
수정 2015-10-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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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까지, 정주영 박수만 나진숙 박동삼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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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작가의 ‘술’
박수만 작가의 ‘술’ 박수만 작가의 ‘술’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의 4개 갤러리가 공동 기획한 ‘중견작가 집중조명’전이 8일 개막되어 11월 1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열린다.

4개 갤러리가 작가 1명씩 초대하는 형식의 이번 연합전은 왜곡된 한국 미술시장에서 거장과 신진들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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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작가의 ‘북악산’
정주영 작가의 ‘북악산’ 정주영 작가의 ‘북악산’
중견작가들은 각자 확립된 조형관으로 개성 있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미술시장에선 찬밥 먹기 십상이다. 미술시장의 고객들은 투자 수단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구입하거나, 신진들의 작품을 싼 맛에 구입하지만, 중견들의 작품엔 눈길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다. 논밭갤러리는 정주영의 산(山) 그림 연작을 전시한다. 정 작가는 서울과 주변의 산을 담은 일련의 풍경을 그려오고 있다. 산의 전체가 아닌 한 부분 속의 바위와 초목을 거칠게 쓸어내리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실경(實景)을 새로운 창으로 보여 보여준다.

아트팩토리에서는 박수만의 인체를 독특하게 변형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갈망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사회 시스템의 굴레에 얽매여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하면서, 인간 본연의 얼굴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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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숙 작가 ‘The Silver Wave’
나진숙 작가 ‘The Silver Wave’ 나진숙 작가 ‘The Silver Wave’
리앤박 갤러리는 나진숙 작가를 초대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채색한 패널 위에 레진(resin)을 반복적으로 쌓아올려 만든 계단식 결을 통해 조각과 평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이미지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시 해체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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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삼 작가의 ‘사유의 빛’
박동삼 작가의 ‘사유의 빛’ 박동삼 작가의 ‘사유의 빛’
리오갤러리는 박동삼 작가를 초대해 투명 테이프와 레진을 재료로 작업한 입체 조형물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독특한 물성을 지닌 이들 조형작품은 사물 고유의 물질이나 기능적 특성을 뛰어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각과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경형 기자 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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