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종의 恨, 위로 되려나

덕종의 恨, 위로 되려나

입력 2014-12-17 00:00
수정 2014-12-17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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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세조 아들의 어보… 내년 3월 미국서 돌아와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한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시애틀미술관과 내년 3월에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덕종어보는 문화재 애호가였던 미국인(토머스 D 스팀슨)이 1962년 뉴욕에서 구매해 이듬해 2월 1일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덕종어보는 성종이 재위 2년(1471)에 아버지인 덕종(德宗, 1438~1457)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으로 추존하면서 제작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종묘 영녕전 책보록’에 따르면 적어도 1924년까지는 종묘에 보관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덕종어보가 언제, 어떤 경위로 해외로 반출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덕종은 세조의 장남으로 1455년 세자로 책봉되면서 의경 세자로 불렸으나 병약해 20세로 요절한 탓에 왕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덕종어보
덕종어보
문화재청은 지난 7월부터 시애틀미술관과 덕종어보 반환 문제를 협의했다. 시애틀미술관은 기증자 유족의 동의와 미술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덕종어보뿐 아니라 ‘인수’(印綬, 어보에 달린 끈으로 2008년 서울시 매듭장 김은영씨가 제작)까지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7~11월 실태조사를 통해 덕종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위엄 있고 단정한 거북뉴(紐, 거북 형상을 새긴 도장의 손잡이)가 도장을 찍는 면인 인판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고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은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평했다. 반환된 덕종어보는 내년 상반기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는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반환됐다. 국새는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 사용되던 인장(印章)이고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에서 시호·존호·휘호를 올릴 때 제작돼 보관하던 의례용 도장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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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4-12-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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