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문화전 2부 국보 12점·보물 8점…‘미인도’ 신윤복이 남장여자 추측 불러”

“간송문화전 2부 국보 12점·보물 8점…‘미인도’ 신윤복이 남장여자 추측 불러”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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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건 간송미술재단 사무국장

“(이번 전시에는)12점의 국보와 8점의 보물이 나옵니다. 그 중 어머니가 서울 재동의 한 살림집에서 우연히 접한 그림이 ‘미인도’예요. 이후 어떻게 그림을 소장하게 됐는지는 할아버지와 어머니 외에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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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건 간송미술재단 사무국장 연합뉴스
전인건 간송미술재단 사무국장
연합뉴스


전인건(43)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할아버지의 초상 옆에서 할아버지를 쏙 빼닮은 미소를 머금었다.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디자인박물관에서 만난 전 국장은 간송미술관 출범 이후 첫 외부 전시에 나선 ‘미인도’(혜원전신첩·국보 135호)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는 간송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의 맏손자다.

정갈하게 빗어올린 머리에 좁은 어깨, 풍만하게 부푼 치마로 묘사된 ‘미인도’는 다음달 2일부터 9월 28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2부 ‘보화각’에서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화제작이다. 전 국장은 “미인도에는 모나리자의 미소에 버금가는 맑은 눈을 지닌 여인의 섬세한 표정이 담겨 신윤복이 남장 여자일 것이란 추측까지 불러왔다”고 말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됐다가 다음달 첫 바깥 나들이를 하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길이 114.2㎝, 폭 45.7㎝, 비단 위 채색.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간송미술관에 소장됐다가 다음달 첫 바깥 나들이를 하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길이 114.2㎝, 폭 45.7㎝, 비단 위 채색.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는 정선의 ‘압구정’ ‘풍악내산총람’, 김홍도의 ‘황묘농접’, 김정희의 ‘고사소요’ 등 114점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대부분 미술관 밖 첫 나들이다.

“첫 외부 전시였던 1부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가 간송의 수집 일화 중심으로 꾸며졌다면, 2부는 작품의 70%가량이 수집 경로가 알려지지 않은 명품들이죠.”

지난해 8월 출범한 재단과 첫 외부 전시는 전 국장의 작품이다. 1938년 당시 ‘보화각’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은 그간 외부 전시를 한 적이 없었다. “간송미술관 개관 뒤 1년에 딱 두 번만 2주씩 무료 전시를 여는 것 외에는 대중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죠. DDP 전시는 반나절씩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에겐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지난 15일까지 DDP에서 3개월간 이어진 간송문화전 1부는 간송미술관 수장품의 76년 만의 첫 나들이와 유료 입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훈민정음해례본’(국보 70호) 등 100여점이 나왔고, 하루 평균 146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입장객만 12만여명을 기록했다.

전 국장은 “전시 수익금 대부분은 간송미술관 상설전시관 신축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송의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고 재단을 운영하려면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재단을 굳이 비영리법인으로 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와 맺은 3년간의 DDP 전시 계약 기간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며 “‘보화각’전이 끝나면 다양한 현대미술가들과 컬래버레이션(공동작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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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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