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폐지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가 한 게스트 출연자의 발언 때문에 정정보도 소송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의 발언을 한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24)도 이에 휘말려 위증 혐의로 피소됐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 프로그램에서 용준형이 전 소속사와의 갈등을 묘사하며 “대표가 병을 이렇게 (쳤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용준형이 지목한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해 7월 KBS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으며,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의 반론보도문을 방송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법원은 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까지는 증명하지 못했다며 정정보도 청구는 기각했다.

용준형은 소송 진행 중에 “방송 내용은 사실”이라는 요지로 증언했고, 김 씨는 이 점을 문제 삼아 그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섣불리 언급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용준형은 위증 피소 건에 대해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와 KBS 사이의 법적 분쟁은 당사자가 1심 결과에 모두 불복함에 따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다.

KBS 관계자는 “이 사건은 정정보도는 물론 반론보도의 대상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