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동성결혼 반대男 자신의 대변을…

국내 첫 동성결혼 반대男 자신의 대변을…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3: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48) 감독과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의 김승환(29) 대표의 결혼식에서 오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김 감독과 김 대표는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에서 국내 최초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10분 쯤 진행된 본식에서 이모(52)씨는 된장과 자신의 대변을 섞은 오물통을 들고 무대에 난입해 이를 뿌렸다.

이 과정에서 김조광수-김승환 커플과 남성 동성애 합창단 지보이스, 대학생 지지자 모임 ‘이 결혼 찬성일세’의 대표 등이 오물을 맞았다. 당시 무대 위에 있던 김 감독은 하객들에게 “동요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우리 행복해요”라며 하객들을 진정시켰다. 이씨는 곧 관계자들에게 제압돼 무대로 끌려 내려왔다.

동성애 반대 문구가 적힌 주황색 조끼를 입은 이씨는 무대 뒤에서 자신을 “하나님께서 보냈다”면서 “성경 말씀에 동성애를 금지하라 했다. 한 사람의 의인만 있어도 세상은 멸망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에 오물을 투척한 이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