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서 구석기 제작공장 확인

강원 인제서 구석기 제작공장 확인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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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환경정비사업지구에 포함된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변 충적대지에서 구석기 제작공장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는 이 사업 시행처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의뢰로 부평리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2개의 후기 구석기 문화층(약 1만5천년 전)과 이 시대 석기 제작터, 통일신라시대 집터, 그리고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제철유적 등을 확인했다고 12일 말했다.

조사 결과 구석기 문화층에서는 석기 제작에 사용한 받침돌과 공이 모양의 망치, 석기 생산을 위해 석재를 고정시키는 자갈돌이 출토됐는가 하면, 주변에서는 흑요석(黑曜石)으로 만든 돌날·좀돌날·격지(돌파편) 등 100여 점에 이르는 구석기 유물이 수습됐다.

나아가 이암(泥巖)·반암(斑岩)·응회암(凝灰巖)·벽옥(碧玉) 등으로 제작한 돌날몸돌(돌날을 떼어내기 위한 몸체돌), 좀돌날몸돌, 돌날, 좀돌날, 슴베(자루)를 갖춘 유물 등도 다량 출토됐다.

조사단은 “소양강 최상류인 인제군에서 구석기로는 처음 조사된 이 유적은 응회암 자갈돌의 1차 분리공작, 흑요석제 원석과 조각의 부합, 이암제 돌날몸돌과 돌날의 접합 등 후기구석기시대의 구체적인 단계별 석기공작의 사례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강 유역에서는 상무룡리 유적과 홍천강 하화계리 유적에서 후기 구석기가 연이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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