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퇴거 1년… 서울역 노숙인을 만나다

강제퇴거 1년… 서울역 노숙인을 만나다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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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TV 쏙 서울신문’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섞어서 사는 게 세상살이 아닙니까? 노숙인이라고 건물에 들어오지도 못하는 게 말이 됩니까? 완전히 후퇴해도 한참 후퇴한 것 아닙니까?” 서울역에서 2년 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형수(가명·55)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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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시행 1년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들이 비를 피해 모여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시행 1년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들이 비를 피해 모여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4일 밤 8시 케이블채널인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강제퇴거 1년을 맞은 서울역 노숙인들을 만났다. 21일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는 무료급식소를 찾아 삼삼오오 모여드는 노숙인들이 보인다. 강제퇴거 조치가 있은 지 1년이 됐지만 시행 전 모습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지난해 8월 22일 코레일은 시민의 안전과 서울역 이미지 개선을 이유로 노숙인들에게 밤 1시 30분부터 4시 사이에 역 내에서 취침을 금지하는 강제퇴거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노숙인에 대한 차별은 낮에도 이어진다. 노숙인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비 피할 곳이 없어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눴다. 옛 서울역 건물 주변은 차단봉이 설치돼 접근조차 못 했다. 가로수와 가로등 밑은 앉기 불편한 구조로 돼 있어 잠시 쉴 자리마저 잃었다.

노숙인 인권단체인 홈리스행동의 설문 조사 결과, 강제퇴거 조치로 인한 피해를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23.8%가 ‘비나 더위, 추위 등을 피할 곳이 없어졌다’고 대답했고, 19.9%가 ‘억울함·모멸감·심리적 위축이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 및 일자리 지원과 상담·응급구호 활동, 쉼터 확대 등 노숙인 지원정책을 마련했지만 노숙인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일 서울역 주변 노숙인은 243명으로 지난해 8월 23일 조사했던 218명보다 되레 25명 늘었다. 매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집계되는 노숙인 수도 평균 200명에서 230명 안팎으로 나타났다. 이우룡 서울시 자활정책팀장은 “서울역 노숙인은 경기악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유입되는 부분이 있다. 이분들 위해서 앞으로 정신질환자, 노숙 시설기피자 등 유형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29일부터 열리는 ‘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땀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또한 올해로 백수(99세)를 맞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한묵 화백을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만났다.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고 소망”이라고 말하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만나 그간 구정살림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임기의 계획을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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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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