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진 ‘토우, 하늘 아래 집’ 展
토우(土宇), 그러니까 말 그대로 흙집이다. 도예가라면 흔히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그릇처럼 실용적이면서도 미감이 넘치는 작품을 내놓는 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인진 작가는 꾸준히 작은 집들을 만들어 왔다. 흙집을 지어놓고 주변 빈 공간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뒀을 때의 미감이 너무도 좋아서다. 생긴 모양새를 보면 우리의 전통 집도 있고 서양 건축물도 보이고 독특한 지중해 양식도 엿보이는 등 다양하다. 그러나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다정다감한 고향의 냄새를 풍긴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흙과 자연이 가득해서다.
이인진 작가의 토우(土宇)를 계단에 모아 둔 모습. 달동네의 정감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 집들을 구워 내기 위해 장작가마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장작가마 방식은 우리 옛 도공들의 기법으로 가마에다 7일간 불을 지피는 고된 노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작가는 “반복된 노동과 지루하리만치 긴 시간이 소모되지만 이 작업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구워낸 집을 야외에서 고스란히 비바람을 맞히고, 또 그렇게 자연의 일부로 녹아들어가는 과정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고백이다.
‘토우, 하늘 아래 집’전은 9월 2일까지 경기 용인시 상갈동 지앤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자연스러운 흙집의 풍경을 살려준 야외전시는 11월까지 이어진다. (031)286-8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06-30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한번 더?” 안은진에 뽀뽀 강요 ‘런닝맨’에 ‘문제없음’ 결론…쟁점은 “자발적”[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73755_N2.jpg.webp)



![thumbnail - 그냥 나왔다더니…대실 20분 만에 환불, 객실엔 샤워 흔적 [사연잇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35413_N2.jpg.webp)









![thumbnail - “전작권 전환 시기, 한미 정상 합의 발표 가능성… 농축우라늄 수입 급감, 공장 짓기부터 시작을”[김미경의 다른 시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000926_N.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