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1-07-29 00:00
업데이트 2011-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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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김밥을 죽이다

○○분식집에 떡볶이와 김밥이 있었다.

떡볶이가 잘 안 팔리는 반면 김밥은 항상 불티 나게 팔렸다.

질투심에 가득찬 떡볶이, 김밥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김밥을 기다렸다.

저 멀리서 김밥이 자신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떡볶이는 김밥의 옆구리는 물론 온몸에 상처를 주고, 쓰러져가는 김밥을 뒤로하고 어둠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갔다.

다음 날,

떡볶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분식집으로 향한다.

아뿔싸! 멀리서 김밥이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떡볶이는 넋 나가 있는데 김밥이 다가와 한마디했다.

“떡볶이야. 어젯밤에 순대 형님이 돌아가셨대.”
2011-07-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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