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입력 2011-05-10 00:00
수정 2011-05-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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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오세훈 등 정치인 10여명 참석 법전스님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자승스님 “우리가 돼 서로 다름 인정할때 평화”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인 10일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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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조계종 최고 어른인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스님과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법요식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의식을 시작으로 자승 스님의 봉축사, 법전 스님의 법어, 봉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어 있고 아름다운 불성(佛性)을 지닌 미완의 여래(如來)”라면서 “자성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구하면 멀어진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면서 “나를 존귀하게 여기듯이, 남 또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종교적 확신이 이웃에 대한 공격과 배타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신념 또한 나를 드러내고 남을 구별하는 수단이기보다는 시민의 권리와 사회적 행복을 위한 정의의 길이어야 한다”면서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불교계의 공동 발원문도 낭독됐다.

매년 조계사에서 봉행된 법요식에는 여야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이 초청됐지만 올해는 정치권 인사 대신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과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천주교 주교회의 이기락 사무처장,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등 국내 주요 종단 지도자들과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마족 난민단체인 ‘재한 줌마인 연대’의 자가디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 이맘 등 이슬람교 지도자들도 올해 처음으로 법요식에 초청돼 종교 간 화합을 다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오세훈 서울 시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나경원, 박진 의원, 민주당 정세균 의원 등 정부 인사와 정치인 10여 명도 공식 초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법요식에 참석했다.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은 MBC, KBS1 TV, BTN으로 생중계됐다.

봉은사의 ‘전통등 전시회’, 명락사의 ‘다종교인과 함께하는 봉축대법회’ 등 이날 전국의 각 사찰에서도 부처님의 탄생을 경축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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