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노벨상 수상 실패…“그래도 자랑스러워”

고은, 노벨상 수상 실패…“그래도 자랑스러워”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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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고은 시인이 노벨 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고은 시인 자택 주변에 모여 있던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페루 작가 바르가스 요사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작은 탄식을 내뱉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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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인 7일 오후 후보로 오른 고은 시인의 수상 소식을 기다리던 시민과 취재진들이 수상자가 페루 바르가스 요사로 돌아가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인 7일 오후 후보로 오른 고은 시인의 수상 소식을 기다리던 시민과 취재진들이 수상자가 페루 바르가스 요사로 돌아가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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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민건옥(58.여)씨는 “올해는 꼭 받았으면 했는데 안타깝지만,몇 년째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것만 해도 어디냐”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몇 년째 노벨문학상 발표 때마다 고 시인 자택 앞을 지켰던 주민 양기철(51)씨는 “안타깝지만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서 “선생님이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 오늘 좋은 꿈 꾸시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평소 고 시인과 잘 알고 지냈다는 주민 신재훈(44)씨는 “내년에는 꼭 되셨으면 좋겠다”며 “좋은 소식 있을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가 있기 1시간여 전부터 꽃다발을 들고 와 수상소식을 기다렸던 황윤희(36.여)씨는 “선생님의 오랜 팬”이라며 안타까운 듯 눈시울을 붉혔다.

 고 시인은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집 안 불도 모두 꺼져 있었다.

 올해는 고 시인이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면서 그의 자택 앞에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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