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한 오페라를…

유쾌 상쾌 통쾌한 오페라를…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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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서울시오페라단 ‘돈 빠스꽐레’

영화나 드라마에만 ‘코미디’가 있는 게 아니다. 오페라에도 있다. ‘사랑의 묘약’,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작곡가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돈 빠스꽐레’다. 돈 많은 늙은 남자 돈 파스콸레를 속이는 음모와 술수, 능수능란한 연애기법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젊은 미망인 노리나의 이야기가 유쾌, 상쾌, 통쾌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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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이 ‘돈 빠스꽐레’를 선보인다.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다. 6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으로 ‘아기자기한 오페라’라는 색다른 느낌도 맛볼 수 있다. 거대한 장치나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성악가들의 노래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빠른 극 전개 속에서 세밀한 표정 연기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막은 경쾌하고 즐거운 서곡으로 시작된다. 말라테스타 박사가 돈 파스콸레에게 신부감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 아리아 ‘천사처럼 아름다운’과 노리나의 깜찍한 아리아 ‘나는 마술의 눈빛을’ 등이 유명하다. 2막에서는 말라테스타와 순진한 처녀로 변장한 노리나,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해 쩔쩔매는 돈 파스콸레가 부르는 3중창 ‘곧 알게 될거야’가 재미나다.

3막 밤의 숲 속에서 노리나를 기다리며 ‘에르네스토’가 부르는 세레나데 ‘4월의 밤은 얼마나 부드러운가’는 노래 중간중간에 합창이 함께 나오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손꼽힌다.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을 통해 당시 유럽 사회를 풍자하고 있지만 도니제티 특유의 서정미와 품격은 잃지 않는다.

‘돈 빠스꽐레’는 무대가 작은 만큼 티켓 가격도 저렴해 좋다. 관람료가 15만원을 넘나드는 대극장 오페라와는 달리 1만~7만원의 가격으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첫 공연날인 23일은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 있는 날로,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입장료의 40%를 할인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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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6-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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