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상징 치우천왕을 아세요?

‘붉은 악마’ 상징 치우천왕을 아세요?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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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기학술회 개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붉은 악마’ 활동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붉은 악마 상징은 ‘치우천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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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맞춰 국학원이 오는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아시아 천손문화와 치우천왕’을 주제로 정기 학술회의를 연다. 옛 기록 ‘한단고기’ 등에 따르면 치우천왕은 동이(東夷)족 천자(天子)로, 배달국 14대 임금이며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가진 군신(軍神)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사에 편입시키지 않은 채 한낱 야담이나 전설쯤으로 치부해 왔다.

반면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세 선조를 모신 중화삼조당에 황제헌원·염제신농과 함께 중국인의 3대 조상으로 치우천왕을 모셔둔 것. 사마천의 사기(史記) 등 옛 중국 기록이 ‘우리 왕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치우천왕을 비루하고 포악한 임금으로 묘사한 것과 대조된다.

이런 맥락에서 국학원 학술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나선화 서울시 문화재위원은 지금도 남아 있는 옹기 문화가 실은 치우천왕 시절부터 이어져 왔음을 발굴 유물과 함께 설명한다.

박정학 한배달 치우학회장은 기원전 20세기로 추정되는 한반도 청동기 문화의 기원을 치우천왕 시대인 기원전 25세기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는 치우천왕으로 상징되는 우리 민족의 천신합일 사상이 어떻게 내면의 깨달음을 강조하는 선도수행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한다.

윤열수 가회박물관장은 26일 “도깨비 기와에 등장하는 도깨비 문양이 바로 치우천왕을 상징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학계를 질타했다. 사학계는 한단고기 자체를 위서(僞書)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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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5-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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