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시네마테크 사업도 삐그덕

영진위 시네마테크 사업도 삐그덕

입력 2010-02-22 00:00
수정 2010-02-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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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영상미디어센터 운영 사업자 공모 및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네마테크전용관 지원사업 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단행했으나, 한 곳도 응하지 않아 모양새를 구겼다.

최근 들어 영진위가 진행한 사업 공모가 거푸 논란이 되고 있고, 시네마테크 사업은 수익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마땅히 전문성을 지닌 곳도 없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 관계자는 21일 “지난 10일 공모를 시작했으나 마감일인 18일까지 응모한 단체가 없다.”면서 “재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네마테크 사업은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고전·예술 작품들을 선정·보관·상영하는 사업이다. 2002년부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한시협)가 서울 낙원동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열고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해왔다. 다양한 영화 감상의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공익성에 공감한 영진위는 한시협의 전문성을 인정, 지정위탁 방식으로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영진위는 지난해 이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려다 영화계 반발에 밀려 시기를 미뤄왔다.

한시협은 영진위가 장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독립영화전용관·영상미디어센터 공모제 추진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공모 불참을 선언했다. 한시협은 “영진위 지원은 연간 사업비의 약 30%로 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지만 시네마테크는 영진위 사업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한 사업”이라면서 “독자생존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2008년 기준으로 전체 예산의 54%를 지원했고, 지원금이 사실상 종잣돈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전체의 약 90%를 지원한 셈”이라면서 “영진위가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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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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