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미륵불의좌상 발견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의좌상 발견

입력 2009-06-05 00:00
수정 2009-06-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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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석사서… 문화재 지정 추진

포항 고석사에서 통일신라 ‘미륵불의좌상(彌勒佛倚坐像)’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문명대(불교미술사) 전 동국대 교수는 4일 고석사 보광전에 봉안된 불상이 ‘미륵불의좌상’임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의자에 앉은 모습을 형상화한 미륵불의좌상은 중국에서는 많이 나왔으나 국내에서는 지금껏 삼국시대 신라 1구(경주 삼화령 미륵세존), 고려시대 1구(법주사 마애미륵불) 나온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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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의 것으로는 처음 발견된 포항 고석사 ‘미륵불의좌상’의 모습. 석고를 벗기기 전(왼쪽)과 벗긴 후의 모습.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통일신라의 것으로는 처음 발견된 포항 고석사 ‘미륵불의좌상’의 모습. 석고를 벗기기 전(왼쪽)과 벗긴 후의 모습.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고석사 주지 종범스님에 따르면 이 불상은 본래 일제시대 때 바른 석고에 싸여 있었다. 그것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안에 있는 본래 불상의 모습을 가린다 하여 지난 2007년 가을에 이를 제거했는데, 그 안에서 석고상과는 다른 모습의 불상이 나온 것이다.

새로 나온 불상은 거대한 석감(石龕·돌에 만든 감실) 속 의자에 돋을새김한 미륵불이 앉아 있는 형식. 감실을 제외한 불상 크기만 해도 높이 222㎝에 무릎 폭 95㎝이다.

종범스님은 “처음 나온 통일신라 미륵불의좌상이고 불상 상태도 좋은 편이라 가치가 높다.”면서 “관련 세미나가 끝난 뒤 정식으로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6-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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