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모든 것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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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00:00
수정 2009-04-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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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우정 다룬 프로그램 봇물

TV가 스타의 가족애, 우정으로 버무린 ‘관계 마케팅’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스타 본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 나아가 친구까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지난 2월부터 선보인 SBS의 예능 프로그램 ‘스타주니어 붕어빵’이다. 김구라, 유혜정, 박준규, 박남정 등이 나와 자녀들과 입담을 주고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SBS는 새달 1일 파일럿 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방송한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될 이 프로그램은 스타 부부 7쌍이 나오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였다가 최근 독립 편성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도 김종진·이승신, 홍서범·조갑경, 조혜련, 김지선 부부 등이 출연하며 부부 컨셉트를 도입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은 지난달 말부터 연예인 모녀가 동반 출연하는 ‘수퍼맘’을 내보내고 있다. 조혜련, 이상아, 최정원, 박현영 등이 스타 엄마에서 슈퍼맘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자녀들과의 사이를 조명하고 있다.

스타의 친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MBC의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강호동 등 고정 출연자들이 일반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친구 특집’을 방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솔직함 또는 리얼리티를 끌어내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관계 마케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스타 혼자 나오면 홍보를 한다는 인상이 짙기 때문에 리얼리티의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라면서 “보통 일반인은 선망의 대상이 아니지만 스타의 가족이나 친구는 선망과 리얼리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함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붕어빵’같은 경우 순수한 아이들의 입에서 폭로성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스타와의 관계에 얽힌 뒷얘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04-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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