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마티아스 가이스·베른트 울리히 지음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마티아스 가이스·베른트 울리히 지음

임창용 기자
입력 2005-11-04 00:00
수정 200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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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요슈카 피셔는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부랑 청소년, 빈민 운동가, 중고 서적상, 공장 노동자, 택시운전사를 거쳐 독일 외무장관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의 본래 이름은 요제프이다.‘요슈카’는 그의 가족이 2차대전 직후 헝가리에서 독일로 이주해 오자 보수적인 동네 사람들이 이주민에 대한 조롱과 멸시에서 불렀던 이름. 하지만 이젠 연방총리나 유엔사무총장, 이웃 신문 가판대 아저씨도 그를 요슈카로 부르는 가장 친근한 이름이다. 또 역경을 딛고 성공했음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통한다.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마티아스 가이스·베른트 울리히 지음, 정계화 옮김, 궁리 펴냄)는 바로 요슈카 피셔의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담은 평전이다.

그는 방랑자였으며, 한때 젊은 혈기로 폭력혁명을 표방했던 정치 철부지였다. 음란서적 번역가, 공장 노동자도 그의 경력에 들어 있다. 대학 문턱에도 가지 못했지만 그는 서구 고전을 ABC순으로 독파하며 내공을 쌓은 독서광이었다. 그는 원고 없이 연설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독일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얼마전 녹색당 총선 꼴찌의 책임을 지고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하나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11-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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