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구속영장 청구…문경은 SK 감독과 통화 포착 조사 중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구속영장 청구…문경은 SK 감독과 통화 포착 조사 중

입력 2015-07-21 14:08
수정 2015-07-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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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특유의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특유의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구속영장 청구…문경은 SK 감독과 통화 포착 조사 중

승부조작 혐의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전창진(52)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 감독의 지시를 받아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을 베팅한 김모(32)씨와 윤모(39)씨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5월 전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하는 것을 도운 강모(38)씨 등 지인 2명을 구속한 바 있어 이 사건에 연루된 공범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올해 2월 20일, 2월 27일, 3월 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당시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부산 KT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평균 출전시간보다 적게 뛰게 하고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력이 떨어지는 후보 선수와 교체하는 방법으로 일부러 경기에서 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 감독이 2월 6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포폰으로 공범들과 통화한 내역과 승부조작 관련 정황이 담긴 공범 간 통화 녹취록, 공범과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확보해 승부조작 사건의 경위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감독은 사채업자 장모 씨에게 3억 원을 빌려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베팅 전문가’ 김씨와 윤씨를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둔 대형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 감독은 경찰에서 장씨에게 3억원을 빌린 적은 있지만, 승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 감독과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이 공범인 연예기획사 대표 전모(49)씨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문 감독에 대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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