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체포, 80대 할머니 “온화한 성격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

‘농약사이다’ 용의자 체포, 80대 할머니 “온화한 성격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

입력 2015-07-17 23:26
수정 2015-07-17 2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농약사이다
농약사이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체포, 80대 할머니 “온화한 성격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

농약사이다 용의자 체포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같은 마을에 사는 80대 A 할머니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러나 A 할머니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다만 A할머니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A할머니를 용의자로 지목한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는 A할머니 집 부근에서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됐다는 점이고, 두 번쨰는 A할머니가 사건 당일 농약 사이다를 마시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A할머니 집 대문 부근의 후미진 대나무 울타리에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이 장소가 누군가 병을 고의로 갖다 놓기는 어려운 곳이라고 경찰은 판단했다.

게다가 이 병은 농약 성분이 들었던 사이다 병에 있던 뚜껑과 같은 제품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이 병에서 농약 사이다 성분과 같은 살충제를 발견했다. 수년전 판매금지된 살충제이다.

특히 A할머니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사이다를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할머니들끼리 재미삼아 10원짜리 고스톱을 치곤했다”면서 “(A할머니는) 성품이 온화하다”고 말했다.

A할머니는 집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며 홀로 살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라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얘기다.

A할머니는 가족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 43분쯤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내 냉장고에 든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고 1명만 의식을 회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