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조국 “김종인 비례 2번 받아들여야…예의 갖춰야 한다”

문성근·조국 “김종인 비례 2번 받아들여야…예의 갖춰야 한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21 22:33
수정 2016-03-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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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권한대행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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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표적 장외 인사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장과 조국 전 혁신위원이 21일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정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비대위원들이 여론의 역풍을 감안, 김 대표의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한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평소 김 대표의 강력한 권한 행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이들이 김 대표 측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는 파국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과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하루종일 고민을 했다”며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남겼다.

그는 “우리에게는 승리가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이해찬 전 총리가 공천배제된 뒤 탈당하자 김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조 전 혁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더민주 비례대표 문제를 단지 김 대표의 순위 문제로 환원하면 안된다”며 “핵심은 자질 부족 후보를 검증도 하지 않고 추천한 것과 당헌을 어겨 중앙위 권한을 침해하는 형식으로 순위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만 지켜진다면, 김 대표의 순위는 그 분에게 맡기는 것이 예의”라며 “김 대표의 정무적 판단과 군주적 리더십에 동의하지 않는 점이 많지만, ‘예의’는 ‘예의’다”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김 대표는 경청과 소통에 더 노력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은 예의를 갖추는 상생의 길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비대위원들이 김 대표의 순번을 14번으로 재조정한 절충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김 대표에게 모욕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대표를 ‘영입된 절대계몽군주’ 등에 빗대는 등 공개적 비판을 가해왔으며, 전날 비례대표 순번 발표 당시 페이스북 글에서 “김 대표가 ‘법정관리인’으로 초빙됐으나 당규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가 됐다”며 “김 대표가 (혁신공천안이) 대표의 권한을 없앤 ‘고약한 규칙’이라고 비판하면서 비례대표 선발규칙을 바꾼 결과가 이것이다. ‘고약한 선택’이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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