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쫓기는 사자…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누에 쫓기는 사자…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입력 2015-12-15 10:29
수정 2015-1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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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가 도망자로 바뀌는 엉뚱한 콘셉트는 코미디 영화에서 반전 요소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쫓던 자가 돌연 쫓기는 신세로 바뀌는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끌어낸다.

최근 이 같은 상황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사자 한 마리가 누를 쫓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두 녀석이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 도망치는 누를 따라 재빠르게 언덕을 쫓아 올라간 사자가 순식간에 화면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잠시 후 묘한 광경이 펼쳐진다. 누를 쫓던 사자가,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된 채 허겁지겁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호기롭게 누 사냥을 시도한 사자가 그렇게 쫓기는 신세가 된 채 나타난 것도 모자라 녀석은 그 자리를 떠나는 누의 뒷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허탈해 보이는 녀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렇게 누를 사냥하던 사자가 역공을 당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돼 웃음을 준다. 지난해 케냐 나록에 위치한 국립공원 마사이 마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순간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얼룩말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누’는 몸길이 1.7~2.4미터, 체중은 120~130킬로그램까지 나간다. 녀석들은 암수 모두 뿔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상대를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로 사용된다. 뿔을 이용한 이들의 박치기나 뒷발 차기 기술에는 대형 맹수도 당할 재간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자들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녀석 중 가장 약해 보이는 한 마리를 공격한다.

사진 영상=Youtube, DailyPicksandFlicks·The Safari Collecti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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