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모금 하려다?…맥주캔에 머리 낀 독사

술 한 모금 하려다?…맥주캔에 머리 낀 독사

입력 2015-03-18 15:43
수정 2015-03-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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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맥주 캔에 머리가 낀 맹독사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9NEWS)에 따르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애들레이드 모슨 레이크에 사는 로렌 리먼은 자신의 집 뒤뜰에 나갔다가 몸길이 1.2m의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Eastern Brown snake)를 발견하고는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뱀은 리먼을 물지 못했다. 맥주캔 속에 머리가 낀 채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리먼은 곧 정신을 차린 후 뱀 포획업체에 전화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뱀 전문가 이안 렌턴과 그의 아들은 맥주 캔에 머리가 낀 뱀을 보고는 졸지에 뱀을 포획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안 렌턴의 아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텅 빈 맥주 캔을 가위로 잘라내자 혀를 날름거리는 뱀의 머리 부분이 드러난다. 이안 렌턴은 조심스럽게 맥주 캔에서 뱀을 빼낸다.

한편, 이번에 뱀이 발견된 모슨 레이크 지역은 호주에서 뱀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Eastern brown snake)는 호주, 파파뉴기니아,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며 세계에서 가장 독한 독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9NewsAde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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