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들고 부상당한 아시아 사자 꼬리 만진 남성, 왜?

막대 들고 부상당한 아시아 사자 꼬리 만진 남성, 왜?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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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를 든 채 사자 꼬리를 만지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희귀 ‘아시아 사자’(Asiatic Lion)의 유일한 보전지역인 기르(Gir)야생동물보호구역 내 자세다흐 숲에서 인도 농부 카누 발라(29)와 시바 라콴트라(31)가 부상을 당한 사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바 라콴트라가 촬영한 영상에는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암컷 사자 곁에 막대를 들고 서 있는 카누 발라의 모습이 보인다. 움직이지 못하는 사자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카누가 살짝 다가가 꼬리를 만져본다. 사자가 으르렁거리며 그를 쳐다보지만 부상이 심한 듯 일어서지 못한다. 카누는 연신 꼬리를 잡아당기며 사자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 준다.

이날 오전, 일하러 가기 위해 숲을 지나던 카누와 시바가 숲에서 부상당한 사자를 발견하고 산림 당국에 이를 신고했지만 5시간이 지나서야 당국은 사자가 이동해 찾을 수 없다는 통보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그들이 일을 마치고 되돌아오는 길,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신음하고 있는 암컷 사자를 만난다. 카누와 시바는 상처 입은 사자가 아직 살아있으며 치료를 위해 구조 되야 한다는 생각에 휴대 전화를 사용, 막대를 든 채 위험을 무릅쓰고 사자가 아직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보존지역 담당자 로얄 미나에 따르면 “부상당한 암컷 사자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저녁 늦게 사자를 구조해 동물치료센터로 이송했다”면서 “처음 현지 언론엔 사자에게 욕하는 남성들로 오보돼 지탄을 받았지만 두 남성의 신고로 인해 사자는 현재 보호를 받으며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아시아 사자’를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해 보호 중이며 1974년 180마리에 불과했던 개체 수가 현재 4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사자’는 보통 ‘인도사자’로 불리며 다른 사자종에 비해 몸길이 1.5 ~ 2.5m, 몸무게 120 ~ 250kg의 크기를 가졌다.

사진·영상= mailonline /Micheal Jac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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