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비행기가 낙하산에만 의지한 채 착륙하는 영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 8분께 호주 블루 마운틴에서 소형 비행기 한 대가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낙하산을 이용,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씨러스 항공사가 만든 이 소형 비행기에는 조종사 1명을 비롯 승객 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블루 마운틴 인근을 지날 무렵 엔진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고장으로 고도가 점점 떨어지면서 비행기는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높이 1000m 대의 산 블루 마운틴과 충돌할 뻔했으나, 조종사가 비상용 낙하산을 펼쳐 충돌 위기에서 벗어난다.
동력이 끊긴 이 비행기는 낙하산에만 의지해 내려와 결국 인근의 가정집 앞마당에 안착한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비행기 탑승객 중 1명이 가벼운 목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씨러스 항공사의 낙하산 시스템(CAPS,Cirrus Airframe Parachute System)은 지금까지 85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