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국 단교 봉쇄 조치로 곤두박질…6월 수입액도 전년보다 40% ↓
카타르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 4개국이 카타르가 이란을 지지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교 조치와 함께 단행한 경제봉쇄 때문이다.아랍 4개국의 경제봉쇄 영향으로 카타르의 지난 6월 수입량과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카타르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카타르의 6월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전달보다 64.5%나 감소한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카타르의 수출량도 단교 사태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하고 전달보다 10%가 감소한 50억 5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카타르의 외환보유고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카타르의 외환보유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이 난 244억 달러로 줄었다.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카타르 국부펀드가 18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유동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필요하다고 결정할 때 이를 외환보유고로 보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8-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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