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6-06 22:28
수정 2017-06-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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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10일 카타르행 항공편 막혀 14일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 차질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권 7개국의 단교와 얽혀 ‘직격탄’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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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카타르전을 앞두고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트클럽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라스알카이마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카타르전을 앞두고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트클럽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라스알카이마 연합뉴스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에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훈련 중인 대표팀은 최근 카타르를 상대로 한 아랍권 7개국의 단교 선언에 오도 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슬람 수니파가 득세하고 있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집트, 예멘, 리비아, 몰디브 등 7개국이 친이란 성향인 카타르가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시아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들고나는 항공편과 선박의 왕래를 묶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당초 이 경기를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30분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타르항공이 취항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건 물론 UAE와 카타르를 왕복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의 일정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UAE 역시 카타르 단교 선언에 동참한 나라이기 때문에 대표팀이 카타르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한편 최악의 경우 오만 등을 경유하는 대체 항공편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예정대로라면 10일 오후 도하로 옮겨 이틀 정도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 자심 빈 하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벌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6-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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