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집트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최대 88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경찰서를 공격한 혐의 등으로 무르시 지지자 11명에게 57년~8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11명 가운데 5명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채 선고를 받았다.
이들 피고인은 지난해 8월 군인과 경찰이 카이로 라바광장에서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숨지자 이에 민약 사말루트 지역의 경찰서를 겨냥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이번 선고를 내린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달 24일 무르시 지지자를 포함한 529명에게 집단 사형 판결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판결로 이집트 안팎에서는 “지나친 처벌”이란 비판과 함께 내달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군부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르시 지지파를 엄벌함으로써 사전 경고를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르시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이자 무르시 축출에 앞장선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매우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전날 카이로 대통령궁 주변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집시법 개정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자유’ ‘집시법 폐지’ ‘수감자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엘시시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찢기도 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지난해 11월 ‘3일 전 신고 의무화’, ‘10명 이상 모일 경우 경찰의 사전 허가 후 집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집시법을 발표해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집트에서는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간부와 회원 등이 무르시 복권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자 과도정부는 집시법을 개정해 시위와 집회를 엄격히 통제해 왔다.
연합뉴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경찰서를 공격한 혐의 등으로 무르시 지지자 11명에게 57년~8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11명 가운데 5명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채 선고를 받았다.
이들 피고인은 지난해 8월 군인과 경찰이 카이로 라바광장에서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숨지자 이에 민약 사말루트 지역의 경찰서를 겨냥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이번 선고를 내린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달 24일 무르시 지지자를 포함한 529명에게 집단 사형 판결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판결로 이집트 안팎에서는 “지나친 처벌”이란 비판과 함께 내달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군부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르시 지지파를 엄벌함으로써 사전 경고를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르시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이자 무르시 축출에 앞장선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매우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전날 카이로 대통령궁 주변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집시법 개정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자유’ ‘집시법 폐지’ ‘수감자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엘시시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찢기도 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지난해 11월 ‘3일 전 신고 의무화’, ‘10명 이상 모일 경우 경찰의 사전 허가 후 집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집시법을 발표해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집트에서는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간부와 회원 등이 무르시 복권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자 과도정부는 집시법을 개정해 시위와 집회를 엄격히 통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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