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차량 폭발로 사상자 최소 150명

이라크 연쇄 차량 폭발로 사상자 최소 150명

입력 2013-08-11 00:00
수정 2013-08-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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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라마단’…주로 시아파 거주지 겨냥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주로 시아파 거주지의 카페와 시장, 공원 등 겨냥한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50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에 따라 이슬람 신자들의 성월 라마단과 라마단의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가 피로 얼룩졌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희생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이라크 북부 투즈 쿠르마투시의 주거지역으로 돌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자행됐다고 말했다.

투즈 쿠르마투의 샬랄 압둘 시장은 이 사고로 8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의 남동부 외곽의 지스르 디얄라 구역에 있는 시장에서는 차량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남동부에 있는 뉴바그다드 지역의 주차장에서도 차량 폭발로 3명이 죽었다.

뉴바그다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사이프 무사는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일대에 연기가 자욱했다. 밖으로 나갔지만 연기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즐거운 날이어야 하는데 결국 끔찍스러운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시아파 거주지인 아밀의 번화가에서도 차량 폭발로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또한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인 아부 다시르 구역 커피전문점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하면서 4명을 목숨을 앗아갔으며, 15명을 다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그다드의 또다른 시아파 거주 지역인 카지미야 구역에서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한 식당으로 돌진, 5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고, 서부 바이야에서도 커피전문점 근처에서 차량이 폭발하며 5명을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바그다드 북부 샤아브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으며, 후세이니야 지구에서도 차량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모든 공격이 불과 1시간 안에 전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바그다드 남부의 한 공원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즐기던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치안 당국이 밝혔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 종료와 함께 단식을 무사히 마친 것을 알라(신)께 감사하며 서로 축하하는 명절이다.

이라크에서는 각종 폭탄 테러와 총격 등으로 지난달에만 1천명 넘게 희생되는 등 폭력 사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인 라마단 기간에 숨진 사람만 671명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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