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만델라 집에 체납 딱지?

병상의 만델라 집에 체납 딱지?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시 실수, 만델라측 항의에 사과 해프닝

이미지 확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시가 병상에 누워 있는 넬슨 만델라(96) 전 대통령의 자택에 실수로 전기와 수도 요금 체납 경고문을 붙였다가 사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시 당국은 지난 3일 북부 하우튼 외곽에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택 대문에 ‘6468.48랜드(약 80만원)의 전기·수도 요금이 체납됐으니 2주 안에 내지 않으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하고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만델라기념재단의 셀로 하탕 대표는 “만델라 전 대통령은 요금을 체납한 적이 없으며 시 당국이 잘못 부과한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카마냐네 마폴로겔라 시 대변인은 “경고문이 잘못 전달됐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일가족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시 당국이 전기와 수도 요금을 잘못 부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달에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당에 350만 랜드(약 4억원)의 관리비 고지서를 잘못 전달했다가 망신을 당했었다.

한편 폐 감염증이 재발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병원에 입원한 뒤 생명이 위급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최근 건강을 다시 회복하면서 59일째 병상에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