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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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협의체 ‘시리아의 친구들’이 긴급 무기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반군이 정부군의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했다.

강경 수니파 성직자인 셰이크 아흐마드 알 아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과 레바논군이 유혈충돌을 빚은 2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인접한 레바논 시돈시에서 군인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들 것에 실어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시돈 AP 연합뉴스
강경 수니파 성직자인 셰이크 아흐마드 알 아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과 레바논군이 유혈충돌을 빚은 2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인접한 레바논 시돈시에서 군인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들 것에 실어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시돈 AP 연합뉴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3일(현지시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경찰서 두 곳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지지 기반인 시아파 알라위테 소수파 주민의 집단 거주지를 폭탄으로 공격,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라위테 주택가에서는 차량 폭탄이 터지면서 3살짜리 남자아이를 비롯해 주민 3명이 숨졌고, 북부 로큰 에딘의 경찰서와 남서부 바브 무살라의 파출소도 잇달아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SOHR이 전했다. 또 북부 알레포에서도 반군이 정부군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군인 12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최근까지 반군의 거점이었으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주인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 결의 하루 만에 반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레바논에서도 강경 수니파 성직자 셰이크 아흐마드 알아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이 시돈시 아바라 마을 군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군인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에 반대하는 수니파 간에 갈등이 커지면서 무력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한편 카타르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반군 측에 극단주의 세력이 장악한 지역을 ‘재탈환’하라고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현재는 같은 편에 있지만) 알카에다와 연계한 알누스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을 점령지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6-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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