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란 대선…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내일 이란 대선…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입력 2013-06-13 00:00
수정 2013-06-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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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 후보 없으면 21일 결선투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가 14일 이란 전역과 해외 공관 등에서 일제히 열린다.

보수파의 사이드 잘릴리,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모흐센 레자이와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모함마드 가라지 등 후보 6명은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을 끝내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선은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헌법수호위원회 대선 후보 자격 심사 탈락으로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나 막판에 중도·개혁 연대를 이루며 로우하니 후보가 선전하자 분위기가 다소 달아오른 양상이다.

로우하니 후보는 유일한 개혁파 후보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의 중도 사퇴와 모함마드 하타미·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이뤘다.

반면 보수파는 이른바 ‘3자 연대’ 소속이던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후보의 중도 사퇴에도 결국 단일 후보를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막판에 로우하니 후보의 부상에 보수파의 결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보수파 후보 4명은 모두 끝까지 선전을 다짐했다.

선거 판세는 칼리바프·로우하니·잘릴리가 경합하는 가운데 벨라야티가 도전하는 한편 레자이와 가라지는 약간 뒤로 처진 ‘3강·1중·2약’ 구도로 요약된다.

실제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의 최근 유권자 1만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칼리바프는 17.8%의 지지도를 얻어 14.6%의 로우하니를 3.2%p 차로 앞섰고 9.8%를 얻은 잘릴리가 그 뒤를 이었다.

부동층과 무응답자가 각각 30.5%, 11.3%에 달해 결국은 이들의 표심이 최종 투표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칼리바프, 로우하니, 잘릴리 후보 간 치열한 경합으로 누구도 과반 득표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14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만으로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까지 이란 전역 6만6천개 투표소와 해외 공관 등에 마련된 285개 투표소에 진행된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대선 당시에도 4시간 연장된 바 있음을 감안하면 투표 시간은 수 시간 연장될 수도 있다.

이란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 전체 국민 7천717만6천930만명 가운데 18세 이상 유권자는 5천48만3천192명이다.

이란 전체 인구 가운데 30세 이하 젊은 층은 약 60%를 차지한다.

한편 이란 지방선거도 이번 대선과 함께 실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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