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확진 나흘째 200명 속출인데…日정부 “대규모 행사 재개”

도쿄 확진 나흘째 200명 속출인데…日정부 “대규모 행사 재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12 19:30
수정 2020-07-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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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 누적 8000만 육박… 나흘 연속 200명 코로나 확진은 처음

日 누적 확진 2만 2000명 넘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을 넘으며 누적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집단감염 우려에도 이달 10일부터 대규모 행사 개최를 허용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2일 도쿄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206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7927명이 됐다. 확진자 상당수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를 방문한 손님이거나 종업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9일 224명을 시작으로 10일 243명, 11일 206명에 이어 이날까지 4일째 200명을 웃돌았다.

도쿄에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5월 3일∼이달 1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에 100명 미만에 머물렀는데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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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일본 도쿄 신바시역 근처. 신바시는 인근에 회사들이 많아 직장인들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저녁식사와 술을 하는 곳으로 작은 음식점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2020.6.8  AFP 연합뉴스
8일 밤 일본 도쿄 신바시역 근처. 신바시는 인근에 회사들이 많아 직장인들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저녁식사와 술을 하는 곳으로 작은 음식점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2020.6.8
AFP 연합뉴스
‘집단감염’ 61명, 오키나와 미군기지 2곳 봉쇄도쿄뿐 아니라 코로나19 집단 발생한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미군 기지 2곳도 봉쇄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과 캠프 한센 등 미군 기지 2곳에선 이달 7~11일 총 61명의 미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일미군 측은 전날 후텐마에서 38명, 한센에서 2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오키나와현에 통보하면서 두 기지를 ‘록다운’(봉쇄)했다고 전했다.

전날 일본에서는 3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9일(355명), 10일(430명)에 이어 사흘째 300~4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 229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인명 피해가 다른 유럽이나 미주 국가보다 적은 것은 국민들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4일 분석했다. 사진은 전날 러시아워에 도쿄의 한 지하철 역을 나오는 직장인들 모습. 우리도 마찬가지만 무서울 만큼 마스크들을 열심히 쓴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인명 피해가 다른 유럽이나 미주 국가보다 적은 것은 국민들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4일 분석했다. 사진은 전날 러시아워에 도쿄의 한 지하철 역을 나오는 직장인들 모습. 우리도 마찬가지만 무서울 만큼 마스크들을 열심히 쓴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日정부 “무관중 경기 끝…입장객 받아라”
“관광도 활성화” ‘고투 캠페인’ 당부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대규모 행사 개최에 관한 규제를 완화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무관중 경기 체제를 종료하고 경기장에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으며 일본 정부는 관광업이 활성화하도록 ‘고투 캠페인’을 활용해달라고 업계에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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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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