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거리에서 10년간 살던 28세 남성 체포
도쿄에서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80대 여성은 한동네에 사는 청년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히몬야(碑文谷)경찰서는 아베 도키코(阿部祝子·88·여)씨의 시신을 버린 혐의로 이케다 야스노부(28·무직) 용의자를 9일 체포했다.
이케다 용의자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 무렵부터 같은 달 23일 오전 10시 반 사이에 아베 씨의 시신을 도쿄도(東京都) 메구로(目黑)구 소재 히몬야 공원의 연못에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훔치려고 아베 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아베 씨와 마주쳐 살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이케다는 아베 씨를 살해 후 시신을 절단했다고 인정했다.
아베 씨는 연못에서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으며 이케다 용의자는 아베 씨와 약 500m 거리의 아파트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인 이케다가 아베 씨와 면식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아베 씨의 살아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6월 19일 밤 이후부터 시신이 발견된 같은 달 23일 오전 사이에 이케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산용 배낭을 메고 아베 씨의 주택에 드나드는 모습이나 밤에 연못 주변을 걷는 모습 등을 인근의 CCTV 영상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연못에 사람 다리 같은 것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달 23일부터 히몬야 공원의 연못 등을 수색해 팔다리, 머리, 몸통 등 십여 개로 토막이 난 아베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주택가에 있는 히몬야 공원은 남녀노소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며 토막시신 사건은 일본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이런 가운데 이달 8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서부에 있는 호수인 하마나코(浜名湖)에서 머리, 몸통, 다리 등으로 분리된 남성의 토막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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