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침략 반성 통한 신뢰회복 필요”

“아베, 침략 반성 통한 신뢰회복 필요”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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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식인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 발족

“아베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한국·중국과 정상회담조차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아베 신조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확실히 계승하겠다고 밝히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관계는 개선될 수 없다”

요시다 다다토모 일본 사민당 대표가 11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요시다 다다토모 일본 사민당 대표가 11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 발족식 자리에서 요시다 다다토모 일본 사민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민당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출신 정당이기도 하다. 최근 헌법 9조의 해석 변경·특정비밀보호법·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추진하는 등 폭주하는 아베 내각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인사들이 이날 모여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확실히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마쿠라 다카오 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 등 16명의 지식인과 전직 관료가 참여한 이날 모임은 향후 토론회 등을 통해 일본 정치사에서 무라야마 담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마쿠라 교수는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다시는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식민지였던 주변국 국민들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면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침략전쟁을 반성하며 평화헌법 9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11-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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