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도청했더니 “포로들 죽여라”

러시아군 도청했더니 “포로들 죽여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4-22 10:50
수정 2022-04-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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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정보당국 음성파일 공개
“아무도 못보게 영원히 보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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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에서 귀환한 러시아 군인들
마리우폴에서 귀환한 러시아 군인들 러시아 ‘소말리아’ 부대원들이 21일(현지시간) 마리우폴에서 도네츠크로 귀환해 환영받고 있다. 소말리아부대는 체첸공화국 특임부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저항군이 끝까지 남아있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함락 작전을 맡았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사로잡은 군인 포로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러시아군 통신 도청을 통해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국군 포로들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주고 받는 적군의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21(현지시간) 트위터에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파일에는 익명의 러시아 군인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화에서 한 사람은 “빌어먹을 그들(전쟁 포로)을 영원히 보내버려라. 아무도 다시는 그들을 보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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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쟁 포로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 통신을 도청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2022.4.22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쟁 포로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 통신을 도청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2022.4.22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포로를 사살하는 것은) 노골적인 전쟁범죄로 국제법 위반”이라며 “러시아군이 살인, 강간, 약탈을 일삼는 집단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충격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CNN은 녹음 파일의 진위 여부를 장담할 수 없으며 러시아 국방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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