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능은 97%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공급 등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380만명에 대한 분석 결과 1차 접종 후 35일이 경과한 뒤의 감염률은 0.027%로, 같은 기간 비접종자의 감염률(1.1%)보다 훨씬 낮았다. 이 백신은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2월 의학지 랜싯에 3상 결과에 기초한 높은 예방 효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