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21 09:00
수정 2020-05-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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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기금을 모을 목적으로 제비뽑기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티 경매소의 페리 코친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경매소에서 마스크를 쓴 채 피카소의 유화 ‘정물(Nature Morte)’을 소개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선 기금을 모을 목적으로 제비뽑기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티 경매소의 페리 코친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경매소에서 마스크를 쓴 채 피카소의 유화 ‘정물(Nature Morte)’을 소개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여성이 크리스티 경매소가 자선 기금을 모을 목적으로 진행한 제비뽑기에 당첨돼 100만 유로(약 13억 4800만원)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손에 넣었다.

클라우디아 보르고뇨란 이름만 알려진 이 여성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동영상으로 생중계된 ‘돌봄(Care)’ 자선기금 모금 제비뽑기에 선물로 받은 티켓으로 참가해 이런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행사는 일인당 100 유로를 내고 참가하는데 5만 1000명이 참가해 510만 유로(약 69억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티켓의 29%는 프랑스에서 팔렸으며 미국, 스위스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날 행사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진행됐는데 첫 번째는 너무 많은 티켓이 팔려서 미뤄졌고, 두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은 ‘정물(Nature Morte) 1921’로 23㎝에 46㎝ 크기로 상대적으로 작다. 탁자 위에 놓인 ‘압생트(absinthe)’ 잔과 신문을 그린 것이다.

행사 주최측은 수익금 420만 유로를 마다가스카르와 모로코, 카메룬의 학교와 마을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전달될 계획이며 모로코 출신 억만장자이며 수집가인 데이비드 나마드가 피카소 유화를 제공하고 90만 유로를 받아 이 가운데 10만 유로를 다시 기금에 쾌척했다고 밝혔다. 기획자 페리 코친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피카소도 이런 작전을 좋아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도 인도주의와 사회적 대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손을 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끗한 물로만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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