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4시간 신규 확진 보고 10만 6000건, 발병 후 최다”

WHO “24시간 신규 확진 보고 10만 6000건, 발병 후 최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21 06:47
수정 2020-05-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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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한 유심히 살펴봐, 美 발 빼면 다른 나라가 개입”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500만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인 마나우스에 있는 질베르토 노바에스 시립캠페인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추출한 보건 전문가가 들어보이고 있다. 중환자실 둘, 중간 단계 중환자실 둘, 17병동을 갖고 있는 이 병원은 환자가 넘쳐나 더 이상 신규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이다. 마나우스 EPA 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500만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인 마나우스에 있는 질베르토 노바에스 시립캠페인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추출한 보건 전문가가 들어보이고 있다. 중환자실 둘, 중간 단계 중환자실 둘, 17병동을 갖고 있는 이 병원은 환자가 넘쳐나 더 이상 신규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이다.
마나우스 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24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10만 6000여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며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규 확진 보고 가운데 3분의 2가 단 네 나라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조짐이 확연하고 미국에서는 50개주 모두 경제활동을 재개한 시점에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 계속 신규 환자가 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1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00만 561명, 사망자는 32만 8191명인 가운데 미국(155만 1853명, 9만 3439명), 러시아(30만 8705명, 2972명), 브라질(29만 1579명, 1만 8859명), 영국(24만 9619명, 3만 5786명) 순으로 감염 환자가 많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더불어 한국이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발병 사례를 빨리 찾아내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경고 서한’에 대해 묻는 일련의 질문에 “물론 그 편지를 받았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한 뒤 WHO의 연간 예산이 23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로 “매우 매우 적다”면서 “이는 선진국 중형 병원의 연간 예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재정 관련 도전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의 자금 대부분이 의료 체계가 취약한 국가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자금이 계속 흘러가도록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기여자들이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전날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결의한 코로나19 대응 평가에 대해 “그것은 평가돼야 하고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 개시 시점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라이언 차장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치료 등에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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