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대축일 맞은 러시아와 동유럽 차가운 물 속에 ‘첨벙’

공현대축일 맞은 러시아와 동유럽 차가운 물 속에 ‘첨벙’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1-19 08:35
수정 2020-01-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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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공현 대축일은 1월 6일이다. 동방 3박사(Magi)가 세상에 태어난 지 열이틀이 된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와 구세주가 태어났음을 대번에 깨달은 순간을 기린다. 에피퍼니(Epiphany)라고 하며 문학에서는 평범한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직관적으로 진실의 전모를 파악하는 일을 가리킨다. 예수처럼 요르단강 물에 들어가 세 번 스스로 물 아래에 담가 이 날을 축하한다.

그런데 러시아와 동유럽에 뿌리를 내린 동방정교회에서는 1월 19일을 공현 대축일로 삼는다. 중동 지역과 달리 이곳에서는 매우 춥다. 강물은 얼음처럼 차갑다. 하지만 신도들은 용감하게 물 속에 뛰어든다. 영국 BBC가 각국의 에피퍼니 준비 모습을 한자리에 모아 눈길을 끈다. 참고로 세상 어느 물도 십자가를 드리우거나 성직자가 축원하면 성수로 바뀐다고 믿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정교회 사제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스비야토예에서 성수를 몸에 끼얹고 있다. 이런 전통은 경배자에게 좋은 건강을 선물하고 자신의 원죄를 씻는 미덕을 준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스비야토예 AFP
정교회 사제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스비야토예에서 성수를 몸에 끼얹고 있다. 이런 전통은 경배자에게 좋은 건강을 선물하고 자신의 원죄를 씻는 미덕을 준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스비야토예 AFP
스비야토예의 행사에 앞서 성직자가 십자가를 강물에 던져놓고 있다. 스비야토예 AFP
스비야토예의 행사에 앞서 성직자가 십자가를 강물에 던져놓고 있다.
스비야토예 AFP
한 남성이 호수의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가며 성호를 긋고 있다. 로이터
한 남성이 호수의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가며 성호를 긋고 있다.
로이터
세르비아 정교회 신도들이 베오그라드 사바 강의 차가운 물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베오그라드 AFP
세르비아 정교회 신도들이 베오그라드 사바 강의 차가운 물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베오그라드 AFP
한 여성이 러시아 옴스크의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였다. 옴스크 AFP
한 여성이 러시아 옴스크의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였다.
옴스크 AFP
옴스크의 한 교도소 수감자가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간수들이 지켜보고 있다. 옴스크 로이터
옴스크의 한 교도소 수감자가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간수들이 지켜보고 있다.
옴스크 로이터
세르비아 정교회 신도들이 베오그라드 사바 강에 뛰어들어 공현 대축일을 축하한 뒤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AFP
세르비아 정교회 신도들이 베오그라드 사바 강에 뛰어들어 공현 대축일을 축하한 뒤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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