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파리 테러 생존 용의자 잡입 첩보…지하철 이틀째 중단

벨기에, 파리 테러 생존 용의자 잡입 첩보…지하철 이틀째 중단

입력 2015-11-22 21:45
수정 2015-11-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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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테러 수준의 테러 첩보를 입수한 벨기에 정부가 22일 오전(현지시간) 브뤼셀의 지하철 운행을 이틀째 중단하는 등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를 유지했다. 앞서 말리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 계열과 이슬람국가(IS)가 경쟁적으로 테러 행각을 벌이면서 일어났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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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벨기에 쇼핑가
삼엄한 벨기에 쇼핑가 프랑스 파리 테러와 같은 수준의 테러 첩보를 입수한 벨기에 당국이 21일(현지시간) 브뤼셀에 최고 단계의 테러 등급인 4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무장 군인이 뤼 뇌브 쇼핑가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브뤼셀 EPA 연합뉴스
벨기에 내무부 위기대응비상센터는 전날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을 입수했다며 수도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역사를 폐쇄했다. 영화관, 쇼핑몰, 박물관, 지하 주차장 등 공공장소는 모두 문을 닫았고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도 취소됐다. 이반 마이어 브뤼셀 시장은 “카페나 식당 등은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벨기에는 파리 테러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이 자살 폭탄 테러를 준비한 채 잠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테러 직후 압데슬람을 차에 태워 벨기에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로 기소된 함자 아투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투의 변호사는 “압데슬람은 극단적으로 선동된 상태라 자살 폭탄을 터뜨릴 준비가 돼 있다”며 “압데슬람의 큰 재킷 안에 자살 폭탄 장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아투가 전했다”고 말했다.
 뉴욕과 워싱턴이 다음 테러 목표라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최대의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27일)를 앞둔 미국도 경계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한 각 주의 공항, 철도, 항만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는 강화된 보안 조치가 시행되는 등 전 세계가 테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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